우리 초원 목자들 모임에서 
찬송 9가지를 제시 하였더니
“183장 빈들에 마를 풀 같이~ “가 좋답니다.
코로나로 시들은 우리 영혼에, 적합 하다고...
드디어 수요일, 찬송 피스 20장을 준비하였어요
그날 저녁, 예배 1시간 전에 연습할 예정이었지요
몇 사람이나 참석 할지 참,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후 4시에 예배팀장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나가서 드리는 찬양은 
고려해 달라는 목사님의 요청으로, 담당자 의사를
듣고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의 염려를 주께서 들으셨구나~~ 생각하고
당근, 안하는 것으로 협의하였습니다.
각 목장에 연락하여 취소됨을 알렸습니다.

그날 저녁,
수요 예배를 위해 교회에 도착하니 
사르륵 사르륵, 밤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없이 고요한 밤비에 추위는 물러가고
봄비 같이 포근한 밤이었어요.
늦가을 가뭄이 심하다고 하던데 단비가 내립니다.
......... 앗, 그렇지, 단비가 내리네~~!!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찬송 가사가 스쳐갑니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이 약속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그날 저녁 준비하였던 찬양이었어요
주님, 죄송하고, 미안하고 잘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기도 들으시고 
오늘 저녁을 미리 준비 하셨군요
찬양을 했다면 주님, 기쁘게 받으셨겠군요
찬양을 했다면 회중 속에 울림이 있었겠군요.
11.18일 저녁, 밤비 내려 포근하고 
고요한 평화가 교회를 덮고 있던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하지 아니 하였느냐(요11:40)

죄송해요, 사람을 보고 두려워 근심하니
믿음 없이 어찌 하나님의 기쁨이 되겠어요 ......ㅠㅠ
..........................................
          2020. 11. 27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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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 (嗚呼 痛哉)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께서 묻습니다.
[베데스다]에서 38년된 병자는 예수를 만났어요
그는 바닥에 누워 일어설 수 없는 병자 입니다.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곳에는 수많은 병자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니
걷지 못하는 병자가 첫번째로 연못에 들어갈 기회는 
380년 기다려도 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에게 긍휼을
베푸신 것입니다.
그가 나을 수 있는 소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주님의 은혜는 [구원]이 아닌 것입니다.  

그 병자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병이 나았지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마디 할 예의도
감사하는 마음도 없었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몸이 깨끗함을 입었으니 성전에도 들어가서 예배하고
“ 나를 고친 사람은 예수다” 하고 유대인 들에게
고자질까지 했어요. 
그 놈이 미쳤다고요?
정신이 있다면 어찌 감사 한마디 못할까?
그가 평생의 불구자에서 구원을 받았다면 
그의 삶이 크게 달라져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에게 경고했습니다.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죄를 범하지 말라”
예수님의 한마디가 의미없이 기록 되었을까요?
그는 자기에게 이루어진 가치에 대해서 몰랐고
가치를 모르니 감사할 이유도 없었겠지요

지나주 11월 21일 로또 10명 당첨되었는데  
한 사람당 당첨금이 22억5천만원 정도였어요
내가 당첨되었다면, 그날 저녁 너무 기뻐서 
기절하든가 심장마비가 올지 몰라요~~!
멋진 집을 사고, 승용차도 바꾸고, MTB자전거
최경량급으로 뽑고, 캐논 1D mark3 카메라를 사야지….
아니지, 남태평양 [타이티] 여행부터 가야겠다.
22억5천만으로 뭘 못하랴~~~~
아마 3일간 밥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모를 겁니다.
왜 내게는 이런 행운이 오지 않은 것일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아 그것과 비교할 수도 없는 구원이 
네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아참, 그렇지~ 내게는 주님의 은혜, 구원이 있었지
그런데 그것이 얼마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왜 100만원 용돈 받았을 때 보다 기쁘지 않을까?
그 구원 속에서 100만원의 가치도 찾지 못한 거지?
죄송해요, 
영원한 생명을 주신 구원이 무엇인지 이해하지만,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아요.
베데스다 연못 가의 병자와 다르지 않아요
가치를 모르면 기쁨도 감사도 없겠지요?
구원의 가치도 모르면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우리가 노력하여 얻는 것은, 구원이 아니지...
구원은 선물이니까, 그러면 믿음은 무엇이냐?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나를 구원한
구주 되심을 믿는 것이 아니냐?
나는 그것을 아무 의심 않고 믿는다니까? 
그러면 된 것 아니냐?
.................??.....????????????? ....................
그래서 당신에게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나를 구원하신 주인 되심을 믿었다면,
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을 텐데....
첫째는 진정한 감사이고
둘째는 충성이 아닐까?
구원의 가치도 모르면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오호, 통재라~~~
…………………….
    2020. 11. 21  /   늘감사

벌초 꼭 해야 해?


오늘 맘먹고 시골에 가서 벌초를 하긴 했는데…
혼자 하려니, 체력이 딸리네요,
요즘은 산림조합에 맡기기도 하지만,
“내가 아직 성한데, 한데까지는 해 봐야제~!”
2007년에 가족 묘지로 한곳에 모았는데,
이제는 이것도 힘들어요….
우리가 더 늙어 힘 없으면 누가 묘를 살필까?

예전에는 당연히 후손들이 받들었지만
지금은 풍습도 많이 바뀌고,
현실적으로 솔직히 어렵다
내 부모 벌초하기도 힘든데
윗대 조상들 벌초를 살피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정말 훌륭하다.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 해요,
아마도 장례 문화는 필연적으로 바뀔 겁니다.

오늘도 어느 인생의 죽음을 증명하는
묘지의 풀을 깎으며
삶과 죽음을 음미하였습니다.
우리가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죽음은 영혼이 육체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라고
플라톤(파이든)이 말했는가?
우리는 이처럼, 매일 죽음을 보면서도 
내게는 그것이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로
지나쳐 버립니다….
        …………………
2020.  9. 24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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