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이 바로 나 예요,]

 

어느 여름날 횡단보도 앞에서 차를 세웠어요 
보행자들이 앞으로 지나갑니다.
차창 앞으로 넘, 잘아는 분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질질~~
껌을 질겅 질겅, 씹으면서, 동행하는 사람과 
뭔가 이야기 하면서 지나갑니다.
그분의 평소 이미지와 너무 다릅니다.
너무 경박스럽고 천박해 보이는 것입니다.
평소와 넘 달랐기 때문에, 마음이 영 찜찜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그 생각이 다시 떠 올랐어요
더운 여름철이니 반바지, 슬리퍼는 괜찮아요,  
껌은 기호품이니까 길에서 괜찮아요
그런데 왜 그때, 그분은 경망스럽게 보였을까?
나도 충분히 그런 자세 나왔을 텐데?

그렇구나, 나는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어도…
누군가 나를 보면, 나도 똑 같은 모습이겠구나
아니~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어떠실까?
아무도 날 아는 이 없고,
나 혼자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그런데 항상 나를 보시는 그분이 말씀하셨어요
“ 아들아 그 사람을 통하여----
네 모습을 보여준 거란다….” ㅠㅠ
   …………………….
    2020. 12. 21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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