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순간들

 

일 퇴원할 예정입니다.

1주일 이 병원에서 입원하여 치료하였습니다.

자전거가 미끄러지면서 사람과 자전거가 분리되었습니다.

가슴과 어깨와 무릎을 다쳤었는데 다행히 골절은 없었습니다

작년부터 결리던 오른쪽 어깨 통증이 낫지 않았는데

이 참에 그곳까지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리 방에는  네 사람이 함께 하였는데….

만남과 헤어짐그리고 또다른 만남을 보게 됩니다.

그들의 가족도 보게 됩니다.

그들의 배우자도 보게 됩니다.

그들의 습관을 보게 됩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게 살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다리 골절로 병원에 왔고

어떤 사람은 체육대회중에 발목 골절로 입원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이 순간들은 그들 나름의 뭔가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 생활은 통제된 작은 사회입니다.


일, 작은  설레임과 기대가 됩니다.

집에 가서 뭘 할까?

집에 가면 뭔가 중요한 일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딱히 뭔가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그냥 뭔가 소중한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지요.

통제 받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멋진 순간들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일지 모르지만….

     ……………….

          2019. 7. 1  / 늘감사




구리 같이 엎어지다


돈을 좀 아껴보려고 태극권 운동을 중단하였습니다.

사실은 키타교습을 받아 보려고요,

아르페지오 주법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차일 피일 적당한 학원을 찾지 못하였고

태극권은 집에서 날마다 연습하면 되지 …” 했지만

예상대로 한번도 1.2.3부 전체를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래서 요즘 건강에 신경 좀 써야 겠다 싶어서

자전거 라이딩에 좀 열심 해야지 ….

오늘도, 아내와 함께 시내 외곽에 있는 둘레길 다녀 오고

오후에 자전거로 강변도로를 달렸습니다.

강변 따라 순천만에 다녀오는 2시간 코스입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북쪽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페달에 힘주어 예정보다 좀 빨리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동네 앞의 큰 도로를 횡단하는 지하통로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통로는 우드데크로 되어 있었는데 여기에서 자전거가

미끄러졌습니다.


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반사 행동에 의해 자전거는 버리고

바닥에 손을 짚으면서 왼쪽 어깨쪽으로 회전하면서

개구리 처럼 엎어졌습니다.

으와 ~~왼쪽 무릎과, 왼쪽 팔꿈치가 까이고

오른쪽 손바닥이 불이 났습니다.

장갑을 끼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고

속도도 10/km 이하여서 다행이었고요….

일어나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로변 의자에 앉아서 자전거 체인을 정상으로 끼우고

천천히 집으로 왔습니다.

 

침 일찍 깨어났지만 일어나기 어렵네요

옆구리와 왼쪽 가슴이 결리고 기침을 못하겠네요..

늦게 일어나 추스리고 교회에 가긴 하였지만

…. 오늘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병원에 입원해야 겠어요

     …….

2019. 06. 23  /  늘감사



수 없는 일도 있다.

 

수를 하다가 손가락에 반지가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반지가 왜 없지?

책상서랍을 확인했습니다.

없네요….가끔 텃밭에 가면서 서랍에 놓고 갔었는데..

며칠 전에 밭에 가서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하였지요

저런~ 작업중에 투박한 코팅 장갑을 수시로 벗었는데

아무래도 그때 장갑과 함께 반지가 빠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그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음날 아내와 함께 밭에 가서 상치 심고,

양파를 수확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반지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뭘 그리 두리번 거리고 다녀?

그 참, 밭에 오면 있을 줄 알았는데, 장갑도 확인하고

풀밭도 확인하였으나 없었습니다.

장갑을 벗을 때 함께 빠져서 바닥에 떨어 졌다면

찾기 어렵겠네요온천지가 풀밭인데

어느 틈새에 박혀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간단히 포기 했습니다.

어디서 장갑을 벗었는지 다 기억도 못 할 뿐 더러

우거진 잡초 속에서 찾아낸다는 것은

강물에 빠진 바늘 찾는 거와 같지 않겠어요?

 

아내는 내가 반지 끼는 것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작은애 결혼기념으로 산 것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나는 딸랑 반지 하나 있었는데

가끔 손을 보면서 보기 괜찮네 했었는데


느날  내 입을  삐뚤게 하더니,

내 자신이 참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보게 하더니

이제는 내 손안의 반지도 버리게 합니까?

그래요 내가 무엇을 더 내려놔야 할까요?

섭한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아내가 물을 때까지 모른 체하고 있어야지요

            

리고 그 이튿날이 주일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찬양연습실에서 다음주 찬양 연습중이었어요

그런데 어떤 집사님께서 들어 오시더니 묻습니다

혹시 본당 찬양대 석에서 반지를 잃어버린 사람?

?

내가 반지를 잃어버리기는 했는데

살펴보니 내 반지 맞습니다.

아무리 이해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찬양대석에 어떻게 반지가 빠졌을까?

더군다나 지금은 여름이라

반지가 손가락에서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만

그래서 반지를 찾았습니다.

이제는 관리를 잘 해야지..

 

 2019. 6. 20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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