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동
며칠 전에 호스피스병동에 가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의식이 없고 거친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 가족이 원하여 함께 임종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다음날, 그분은 운명하셔서
교회에서 장례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가족이 교회를 다닌 것은 아니지만
병실 전도를 통하여 그 가족이 모두
교회 나오기를 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호스피스 병동에 또 우리교회 환우가
한 분 계셔서, 아예 그곳까지 문병을 하였습니다.
담당 목사님은 말씀을 통하여 그 분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기 위해 애를 쓰셨습니다.
나중에, 그 환우는 기대에 응답하듯이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내 기도 때문에 낫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니까요……
목사님은 긍정의 박수를 치셨지만---
이미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중인 환우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지금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분은 60이 조금 모자란 여 집사님입니다.
그 분은 부부가 교직에 몸담은 분입니다.
내게 말할 기회를 주었다면 이런 질문을 드렸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왜 태어났습니까?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이루었습니까?
부모님께 기쁨주기 위해 태어 났나요?
남편을 만나기 위해?
아들, 딸을 낳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내가 열심히 일하는 목적은 누구나 명쾌합니다.
자녀를 잘 가르치고,
좀더 좋은 환경과 직업을 갖고,
좀더 나은 삶을 위함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대답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집사님께서 이 땅에 태어난 이유는
주님의 자녀 되기 위함이며,
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집사님은 이미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그 동안 좋은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동안 좋은 집에서 행복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 좋은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자녀를 사랑하고 또 사랑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감사하게도 50년이 넘게 가정에 헌신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을 알게 되고 섬기게 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자녀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
감사하게도 ---
하지만 이런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내가 암에 걸려야 합니까?
왜 내가 이렇게 빨리 가야 합니까?
아직 결혼 못한 자녀는 어찌 합니까?
혼자된 남편은 어찌합니까?
당신이 하나님입니까?
묻지 마십시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가령 알려 준다고 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들 걱정이요?
나는 한 살 되었을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지만
아버지 없음을 원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처럼 아주 작은 일,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집사님 자신을 위해 걱정하십시오
지금까지 온전히 주님 뜻 따르지 못했음을 슬퍼하십시오
지금까지 헛된 것에 시간 낭비한 것을 슬퍼하십시오
그러나 또 감사하십시오
이제라도 주님을 부르게 하시니 감사하십시오
지금 이 순간이 아직 내게 주어졌음을 감사하십시오
지금 나는, 마지막까지 깨끗한 마음과, 깨끗한 정신으로
주님을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하십시오.
---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2015. 2. 19 / 늘감사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그분이, 낫고자 하는 열망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감사하며 주님 맞을 준비에
마지막 온 힘을 다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늘감사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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