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속한 모임의, 나눔을 갖기 위한 기도 제목을 보면
거의 절반은 건강에 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건강관리를 못해서 질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유전적인 문제로 건강을 잃은 분도 있습니다.
자매님 중에 한 분이 이런 유전적인 질병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도 뇌혈관에 관련된 것이어서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지요?
건강한 삶을 빨리 찾도록 기도해야겠지요?
그런데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본다면
빨리 낫는 것이 그 분한테 무조건 최선의 선물일까요?
빨리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상일까요?
수년 전에 우리 남선교회에서 회원들이 도서지역 미자립교회 돕기
사업의 일환으로, 휴무일에 10여명의 회원이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교회에서 출발하여 시내를 빠져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나는 시내 외곽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도로변에 서서
회원님의 차량이 내려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저 앞쪽의 완만한 커브길에서 검정 승용차가 오고 그 뒤를
하얀색 승용차가 따라 오는 것이 보였는데,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포터 화물차가 커브를 돌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검정 승용차 를 뒤따르던, 하얀색 승용차와 마주처 버린겁니다.
순간 핸들을 틀었겠지만 서로 여지없이 정면충돌을 하였습니다..
“ 앗- “ 하는 순간에 하얀색 승용차는 공중으로 부웅~뜨더니
한 바퀴를 돌고 바닥에 떨어져서 다시 바닥에서 2바퀴를
돌고 나서야 갓길에 멈추었습니다.
세상에나, 영화의 한 장면이 그대로 재현 된 겁니다.
양쪽에 차들이 멈추어 서고,
차량에서 깨어진 부품들이 도로에 즐비하였습니다.
차들이 통행하기 위해 좀 치워 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 앗-” 또 한번 놀랐습니다.
앞선 검정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차에서 내려 하얀색 승용차로
뛰는 사람이 바로 우리 회원이고,
사고 차에서 기어 나오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회원인 겁니다.
세상에나… 코피가 나고, 머리를 부딪쳐 피가나고, 바닥에 누워있고,
뒷문이 쪼그라들어 한분은 나오지도 못하고...
네 사람 모두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뒤집어진 포터차량의 40대 아저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지
혼이 빠져 핼쑥한 얼굴에 연신 죄송하다고 사죄 하고 있었고요
이분은 나중 알고 보니, 어느 교회의 사찰 집사님이라고 했습니다.
모두 보험처리하고 병원으로 가서 조치하느라
그날은 끝장이 났습니다.
그 참,
하나님 ! 우리 회원들이 좋은 일 하겠다고...
시간 내고, 돈을 각출하여 여러 전기 설비 자재를 사가지고
도서지역의 가난한 교회 가고 있었지 않습니까?
참새 한 마리도 주님의 뜻이 아니라면 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사건을 자세하게 나열해 봅니다.
A라는 차와 B라는 차가 어떤 지점에서 정면 충돌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나리오와 시간 계획이 맞아야 가능할까?
아무 차나 들이 받는 것이 아니고
A와 B가 꼭 그날 그 시간에 부딪치게 계획을 세운다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아마도 0.5초만 틀려도 정면 충돌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차는 폐차 했지만
우리 회원님은 천행으로 크게 다치신 분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3주까지 입원했던 분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나는 그때,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항의하고
내가 그분의 입장으로 대답해 보니까 답이 나왔습니다.
/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 많이 놀랐겠구나?
/ 죽을 뻔 했는데 그런 말이… 봉사활동 가는 것 아셨지요?
- 물론이다, 작년에도 갔었고, 그 전에도 매년 너희들이
행하는 남선교회 행사를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 예? 깜짝 선물이요?
그런 선물 두 번만 받으면
살아 남을 사람이 아무도 없겠어요.
- 아들아 잠깐의 고통은 힘들 수 있지만
그 고통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단다.
/ 무엇을 얻는단 말입니까?
- 그래 너희들 나이가 이제는 50을 넘은 것 같더라?
/ 그렇긴 하지만 나이하고 무슨 관계인가요?
- 나이 50이면,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나이지….
- 그런데도 대부분은 생활에 쫒기고, 생각이 굳어져서 깨닫지 못한단다.
/ 그래서요?
- 이해를 못하는구나 ?
네가 1달 후 반듯이 죽게 된다면 지금처럼 살겠느냐?
/ 반드시 1달 후에 내가 죽을 거면, 뭔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러면 1년 후라면 어떻게 하겠니?
/ 1년 후라도 뭔가 준비를 해야 겠지요….
- 네 생각에는 무엇을 먼저 준비 해야겠느냐?
/ 아마도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을 미리 준비할 것 같습니다.
- 맞는 말이다. 너희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최고 가치 있는 일은
너희가 내게 속하고 내 안에 거하는 일이다.
나는 너희가 이 깜짝 선물로 인해, 심각하게 죽음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던 것이다.
/ 그렇군요, 범죄한 한쪽 팔을 찍어버리고 라도 천국에 가는 것이 나은 것처럼....
조금 다치고라도, 천국을 가기 위함이라면 그것이 축복이겠군요 ...
병문안을 가서 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를 특별히 사랑한 그분의 깜짝 선물이었다고…
의외로 대부분의 회원님이 그 말을 인정하고 감사 하였습니다.
광고사를 하고 있는 그 자매님은 엑스레이, CT등 검사 중에
아주 위험한 부위의 종양을 발견하여
초기에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교통사고가 없었으면,
그 종양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 2014. 11. 24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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