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智慧)

학문을 많이 쌓으면 지혜가 많을 것 같지만

학식이 많으면 그 알고 있는 많은 것 때문에 어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이 쌓이고, 편견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예 스스로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질 기회가 적겠지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학식이 좀 부족해도 아이러니 하게도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직관이나, 통찰력이 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이 628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 일들이 꼬이고 갈등의 국면으로 치닫게 되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말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설교 말씀 중에 들은 예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시골의 모텔에 두 남자가 숙박을 하였는데

다음날 손님은 주인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급한 일이 있어서 잠시 다른 곳에 갔다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돈 가방을 주인장께 맡기고자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리 중 아무라도 한 사람이 오면 이 돈 가방은 주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올 때에만 이 돈을 주어야 합니다.

약속 하시겠습니까?

주인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승낙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황급히 그 중 한 사람이 찾아와

맡겨놓은 돈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그 돈 가방을 내주었습니다.

아차, 두 사람이 함께 올 때에만 내주기로 한

그 약속이 늦게 생각난 것입니다.

주인은 황급히 달려 나갔지만--

이미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날부터 이 주인은 두려움과 걱정에

식사를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며칠 후 이 모텔에 젊잖은 노신사가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장의 수심이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노신사는 주인장의 입을 열게 하였더니

놀라운 이야기를 다 듣게 되었습니다..

노신사는 말하였습니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그 한 사람은 아마도 오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온다고 해도 당신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면 됩니다.

어떻게요? 이미 돈은 없는데요?

아닙니다.

당신은 혼자 왔군요, 친구와 함께 오면 돈가방을 내어줄 것이오

반드시 그때 그 사람과 함께 오시오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주인장은 손뼉을 치면서 기뻐 하였습니다.

 ……………………………… 2017.6.21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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