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내 몸뚱이 위해 살았네…!

동천에 벚꽃이 팝콘처럼 피었습니다..

그 길을 친구와 함께 자전거로 달립니다.

참 좋습니다….

풍경이 좋고, 날씨가 좋고, 따뜻한 바람이 좋습니다.

 

집에 와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 오릅니다.

오늘도 내 몸뚱이 위해서 잘 살았구나….

몸뚱이가 좋아하는 입맛에 따라 아침을 골라 먹었고,

몸뚱이가 원하는 벚꽃 길을 달렸으며,

몸뚱이 위해 도장에 나가서 운동도 하였습니다.

몸뚱이가 뭐가 먹고 싶다 하여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온통 내가 한 일들은 다 몸뚱이가 원하는걸 해주고,

또 그 몸뚱이의 미래를 위해 운동도 하고,

텃밭에 채소도 심었습니다.

 

곧 병들고 썩어질 몸을 위해

온통 오늘 하루, 그를 위해 시중 들었습니다.... ㅠㅠ

 

 

2017/4/6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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