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몰라요 (2)


나는 그 자매님을 커피숍에서 기어이 만났어요

우리 목장에 소속하고 싶다고 오신 분입니다.

그 분의 고향 언니가 우리 목장이어서 선택했을 겁니다.

그런데 사람의 관계란 것이 ,

잘 알고, 친하다고 관계가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이분들의 경우, 넘 가깝다 보니까, 서로 잘하니, 못하니

서로 간섭하고, 별것도 아닌 말로, 상처를 받았다 하고

 

목장 카톡방에서 그 자매님 부부가 빠져 나갔습니다.

두 가정이 갈등국면에서, 한 가정이 빠져 나가네요 

아내는 갈등하고 있는 그의 고향 언니와 이야기합니다.

그는 고향 동네 후배인 그가 잘못 한다는 것이지요

냉각기 1주일이 지난 뒤에 나는 그 후배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집 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난 겁니다.

 

우리 목장은 참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일용직 등  소득이 많지 않은 분들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은 가정 형편도 왜 이리 어수선 한지..

그니까 이렇게 서로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 불쌍이 여겨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마땅할 것을….

목자인 우리에게 더 인정 받기 위해 ?

자기의 경쟁자를 비난하고 잘못한다고 참소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정당한 입장을 말한다 하겠지만

내가 듣기에는 두 분의 말이 모두 듣기 싫습니다.

 

그들이, “언니의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나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내가 뭔가 잘못되었다

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지 부끄럽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이 천사겠지요?

 

그래요,  우리는 모두 어리석고 부족한 인생들입니다

없이 살아도 , 내 자존감, 그것까지 버릴 수 없어서...

애써 자신을 변호하고, 상대의 잘못을 말해야 하는

바로 나의 깊은 마음속 치부를 보는듯 합니다.

 

당신을 위해 무슨 말을 해야 당신은 마음을 진정하고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겠다는

서로 사랑하며 살겠다는 고백이 나올 수 있을까요?

     …….

              2019. 3. 20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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