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의 육아일기 [6] / 나비는 두번 태어 난다

음 주면 어느덧 백일이 됩니다.

이제 창 밖에 관심을 보이고, 움직이는 물체에

시선이 따라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의 의사표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얼굴을 알아 봅니다.

 

각해 보세요

살아있는 생체 인형이 있었는데, 이 인형을 내가

우유를 먹여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보게 하고, 듣게 하고, 몸을 움직이게 하고

말을 듣게 하고 깨우치게 하여 사람으로 만들까?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이 되나요?

 

구마 밭에 가면, 손가락 크기의 초록 애벌레가

고구마 잎을 먹고 자랍니다.

알에서 첫번째 태어난 이 애벌레가 다 자라면

먹지 않고 고구마 잎 속에 집을 짓고 번데기가 됩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호랑나비가 되어 나옵니다.

이 호랑나비는 고구마 잎을 먹지 않아요

땅바닥 풀잎 위를 기어 다니지 않아요

하늘을 훨훨 날아서 꽃을 찾아가고 꿀을 먹어요

 

랑나비의 첫 생애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 입니다.

그런데  5령이 되면 번데기가 되고 그 번데기에서

두번째 삶인 나비가 태어 났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첫째 애벌레의 삶에 맞는, 매뉴얼이 이 애벌레의

[DNA]에 내재되어 있었겠지요?  

그런데 나비가 되면 문제가 복잡해 집니다.

먹이가 달라지게 되니 애벌레 속의 소화기관이

바뀌어졌어요, 하늘을 날아야 하니

당연히 몸의 구조도 바뀌고, 날아다니는 비행술도

터득해야 겠지요?

그러면 두번째 생애를 위한 나비의 [DNA]

어떻게 바뀌어 졌을까?

애벌레가 번데기로 바뀌는 것도 신비롭고

번데기에서 나비로 그 생체가 바뀌는 것도

넘 신비합니다.

 

6개월짜리 나비의 일생도 이렇게 신비로울진대,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얼마나 더 어렵고

신비하겠어요……

그래서 성경에서는 육체의 삶이 있고, 그 뒤에

영의 삶이 이어지고 있으며, 두번째 거듭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그러나 너희 중에 …[요한복음 6: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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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8. 14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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