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내게 참, 가혹한 계절이었습니다.

구안와사로 힘들었는데 낫기도 전에

여러 일들로 나는 크게 힘들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자녀와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는 여러 일들로 인해, 내가 살아온 여정을

다시 생각하고 저울에 달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추억도 생각이 났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들도 지금 생각해 보니

지혜롭지 못한 처신과 행동 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날마다 눈물로 사죄 해야 할 일들도 있었네요.

 

이 훨 넘은 이 나이에 나는 탄식합니다….

지금까지 아버지 없이 어린시절 자랐지만

지금까지 아버지 없었음을 한번도 불평한 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이 되어서야

나는 왜 아버지 없이 자랐냐고 크게 탄식합니다.

내가 아버지를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어떻게 자녀에게 사랑을 쏟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기다려 주고,

어떻게 칭찬해 주고,

어떻게 격려해 주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렇게 하면 안된다.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

가르치기만 하였습니다.

부모의 눈에는 항상 부족하고

미숙하게 만 보였으니까요….ㅠㅠ

 

로 인해 받은 상처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의 문을 점점 닫는

아이의 마음을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점점 좌절하고, 실망하고

대화가 단절되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을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진정 몰랐습니다.


제야 주님께서는

내게 눈이 열리는 기적을 주셨습니다.

이제껏 나는 제법 괜찮은 사람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내 자신이 얼마나 추하고, 어리석은 자 였는지

세상에서도 저 밑바닥에 큰 가치를 두고 살았고

자녀와의 관계도 참으로 지혜없이 살았습니다.

누가, 부모 되기 위해….

교육받고 자격증 딴 사람이 어디 있으랴

자기가 받은 사랑, 되돌려 주는 것이지요……

부모로부터 배웠던 것 따라 하는 것이지요

 

러면 나는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너그러움과, 기다려 주는 것과

칭찬과, 격려를 나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탄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슬픔을 겪는다면,

그래서 자녀 마음에 상처 되고, 독이 되었다면,

그리고 그 상처가 또 대물림 된다면 어떡합니까?

진정, 진정, 나는 말할 수 없는 탄식이 쏟아집니다.

 

제야 나는 깨닫습니다.

왜 빨리 그런 것을 알지 못했을까?

부모없이 자란 사람은 다 나와 같았을까?

아닐 겁니다.

어찌 부모 없었음 만을 탓하랴

내게 깨닫는 기회가 주어 졌겠지만

틀림없이 나는, 다른데 정신 팔려 그 기회를

놓쳤을 것입니다.

낚시에 정신 팔리고

사진에 정신 팔리고

회사생활 한다는 핑게에 정신 팔리고

 

제 주님께서

내 눈을 열어 주시니

나의 가증한 속 모습을 볼 뿐입니다.

많이 굽어 있고 삐뚤게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라도 본다는 것은 고칠 수 있다는 뜻일까요?


님 그의 상처를 싸매시며 고쳐 주소서

그에게 쌓여있는 그 많은 상처들을 어찌할까요?

주님께서 주신다는 그 선물을 지금 주소서

그에게 목마르지 않는 생수가 되고,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게 하소서

기쁨과, 기도와, 감사는,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뜻 이오니

이 곤고한 자 엎디어 주님께 비는 말,

주님께서 그 안에서, 그 뜻... 이루어 주소서.

루어 주소서 ...


      

            2019. 5. 21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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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몰라요 (2)


나는 그 자매님을 커피숍에서 기어이 만났어요

우리 목장에 소속하고 싶다고 오신 분입니다.

그 분의 고향 언니가 우리 목장이어서 선택했을 겁니다.

그런데 사람의 관계란 것이 ,

잘 알고, 친하다고 관계가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이분들의 경우, 넘 가깝다 보니까, 서로 잘하니, 못하니

서로 간섭하고, 별것도 아닌 말로, 상처를 받았다 하고

 

목장 카톡방에서 그 자매님 부부가 빠져 나갔습니다.

두 가정이 갈등국면에서, 한 가정이 빠져 나가네요 

아내는 갈등하고 있는 그의 고향 언니와 이야기합니다.

그는 고향 동네 후배인 그가 잘못 한다는 것이지요

냉각기 1주일이 지난 뒤에 나는 그 후배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집 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난 겁니다.

 

우리 목장은 참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일용직 등  소득이 많지 않은 분들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은 가정 형편도 왜 이리 어수선 한지..

그니까 이렇게 서로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 불쌍이 여겨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마땅할 것을….

목자인 우리에게 더 인정 받기 위해 ?

자기의 경쟁자를 비난하고 잘못한다고 참소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정당한 입장을 말한다 하겠지만

내가 듣기에는 두 분의 말이 모두 듣기 싫습니다.

 

그들이, “언니의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나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내가 뭔가 잘못되었다

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지 부끄럽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이 천사겠지요?

 

그래요,  우리는 모두 어리석고 부족한 인생들입니다

없이 살아도 , 내 자존감, 그것까지 버릴 수 없어서...

애써 자신을 변호하고, 상대의 잘못을 말해야 하는

바로 나의 깊은 마음속 치부를 보는듯 합니다.

 

당신을 위해 무슨 말을 해야 당신은 마음을 진정하고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겠다는

서로 사랑하며 살겠다는 고백이 나올 수 있을까요?

     …….

              2019. 3. 20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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