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노래하다


들레가 꽃을 피웠습니다,

눈보라도 멈추고 따스한 양지쪽 길가에 아지랑이가

피어나니 민들레도 길가 잔디 밭에 납작 엎드려

노랑꽃을 피웠어요.

 

들레는 생각했어요

자손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서는 땅바닥에 있으면

안되고 키가 커야 한다고, 그래서 1주일 동안

키다리 같이 자라났어요





들레는 생각했어요

세상에는 비가 오기도 하고 중력 때문에 씨앗이

자기 품안으로 떨어질 거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러면 안되지, 멀리 멀리 보내야지~~ !








들레 꽃은 생각 했어요

자손을 멀리 보내기 위해 다른 풀보다 키가 커야지

씨앗에 날개를 달아서 낙하산처럼 바람에 보내야지

씨앗 무게의 절반 이내의 솜털 같은 가벼운 재료로

아주 작은 미풍에도 날려가는 우산 같은 깃털로

 

들레는 노래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온통 노랑 민들레 나라로 만들리라

우리가 세상을 지배 해야지

      …..

    2020/05/08   늘감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