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불법을 온천하에 고해라 "

 

어제는, 참 바쁜 날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퍽~합니다.

후진으로 들어 가다 옆 차 범퍼에 부딪친 겁니다

이런~ 깜짝 놀라 차를 다시 앞으로 빼어서,

반대편 쪽 빈 공간에 일단 주차하였습니다.

그리고 살펴 보았습니다.

내차 뒷 범퍼는 2곳의 접촉된 흠집이 있었고,

상대 차로 가서 살펴보니 그 차도 살짝 흠집이 있었으나

차량 색상 때문에 크게 눈에 띠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단 다행입니다.

그 차 깜박거리는 불빛이 없으니, 블랙박스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다행 입니다.

차에 연락처가 있는지 확인할까?

지금 피곤하고 바쁜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 주차장을 빠져 나와 로비에 가니

환자는 이미 어제 퇴원 했다 합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뭐야 일이 꼬일려니….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말하니 괜찮을까 걱정합니다.

정직하지 못한 자신이 밉고,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 영 찝찝하기는 해도,

돈을 쓰지 않아도 되었고, 복잡하게 상대방과

실랑이 하지 않아도 되어서 꾹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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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사건을 다시 바둑처럼, 복기해 봅니다.

어제 내가 상대방 차에 흠집을 내었습니다.

바쁘고 피곤한 것은 내 사정이고,

상대 차는 손상을 입은 상태임으로

당연히 연락처를 찾아내서 보험처리를 하든지

현금으로 해결하든지 먼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고, 피곤하고, 비용이 발생하겠지요

그리고 나는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 숙여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차주는 처음에는 화를 내겠지만,

집에 가서는 오히려 고마워 했을 것입니다.

혹 이야기 중에 내가 그리스도인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고요…

 

앗차, ~~~~~!!

이런 바보 같은 ~~~

내가 기회를 놓쳐버렸네요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사건을…

주님께서는, 그 차주에게 그리스도인을 보여주기 위한

계획일 수도 있는 것을 내가 망친 겁니다.

이런 바보 같은…

내가 그날 정직히 행하였다면

나의 행동 때문에, 내가 손해를 보게 될까요?

아닙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더 큰 축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왜 더 큰 축복이냐 하면,

주님의 일을 내가 정직히 수행하고 있으니까

계속적으로 비용이 지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주님의 일을 내가 하게 될 테니까요..

착한 행실과, 그리스도인 다운 일을 할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닌데요, 어제 그 기회를

발로 차버린 겁니다.

 

내가 실수하여 어떤 일을 그릇 쳤다면, 용서를 구하고

그것을 정직히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크겠지요,

그러나, 인내하고 있으면 주님께서 처리하실 겁니다.

하지만 내가 거짓으로 정직히 행하지 않는다면

그 뒤의 일은 사탄이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불법이 주님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실수를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실수를 정직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들이 잘못한 것, 부모가 책임지겠지요,

종이 잘못한 것, 주인이 책임질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힘들고, 급한 일이 나면, 주님은 없고,

하나님도 없습니다.

이 문제, 해결할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비겁하게 속이고 얼른 불법을 행하였습니다.

어제 내가 그랬습니다.

       2016/1/16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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