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면 ***
오늘은 추억에 물든 이야기 한 개 해보겠습니다.
"뜨레스 디아스" 혹 들어보셨나요...? ^^
그니까,
1995년 부근의 어느 날 ….
교사로 계셨던 어떤 사랑하는 집사님께서
4일간의 휴가를 낼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연속 4일간의 휴가가 난제였지만 그분의 간곡한 부탁에
“ 가치 있는 일이라면 …” .하고 요청한 날짜에 시간을 내었습니다.
그분은 나를 태우고 광주 광산군에 있는 어느 수련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와 있었고,
큰 홀에서 우리는 삼삼 오오 모여서, 간단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분은 나를 버려두고 가셨습니다.
도대체 이곳은 무엇 하는 곳일까?
세미나 인지, 교육장인지, 기도원 인지 ,,,,
그분은 일절 사전 정보를 고의로 주지 않았습니다.
진행하는 렉터의 인사말과 함께
우리는 다른 방으로 이동 되었고, 모든 소지품을
작은 바구니에 담아서 내어 놓아야 했습니다.
그때, 처음 팔리기시작한 019핸드폰도 당근 내어 놓았습니다.
교실을 둘러보니 온통 하얀 천으로 4쪽 벽을 모두 가리고
아름다운 장식을 붙여 놓았더군요…
당연히 출입문 외에는 밖에서 들어오는 빛까지 차단되었고….
뭐야?
봉사하는 도우미도 조용히 웃기만 할 뿐 말도 없습니다.
Tres Dias란 스페인어로 3일이란 뜻이랍니다...
주제별 강의가 있었고,
지역별로 격려하는 페스카돌의 선물을 증정하는 팔랑카가 있었으며
사용하는 용어도 특이하고,…
“ 그참 …요게 이단에 속한 모임일까? “ 의심도 가고….
누군가, Fourth Day의 삶이란 제목으로 간증하고
이러는 중에 밖에서는 이라크침공의 전쟁이 있었지만..
그러고 보니 1998년? 그때는 스폰서 시절이었군요..
하여튼 금방 3박4일이 지나갔습니다.
위크앤드 마지막 날 클로우징에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체험한 우리는
눈물을 감출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데 꼴로레스! De Colores ! 를 노래하며
저 무지개 색깔 좀 봐요~!
“ 빛과 함께 “라는 스페인 민요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를 인도한 그 집사님이
이 영성 훈련을 위한 비용을, 스폰서 한 거였습니다..
그때 당시 10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었지요
그 후, 뜨레스디아스 광주 남자2회 부터는
나도 다른 사람을 추천하고 스폰서를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폰서의 역할은 돈만 지불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캔디데이트를 (후보자) 위해서 기도하고, 편지를 쓰고
행사 중간에 있는 촛불행진을 위한 이벤트를 위해
또 수련원을 방문해서 순식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고,
또 나의 캔디데이트를 위해, 그곳이 광주든,
화순이든, 여수이든 싱싱한 장미꽃 다발을 준비하여
새벽5시에 도착 하도록 달려가야 했습니다.
부산에서, 대구에서 오는 그들은 몇 시에 출발 했을 까요?
마지막 크로징 시간에는 또 당연히 참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캔디데이트가 페스카돌이 되는
귀하고 자랑스러운 날이거든요,
그동안 참지 못해 돌아가는 불상사 없어서 사랑스럽고, 대견하고
나를 이처럼 사랑해서 그동안 기도하고 스폰서한 것에 감사해서
서로 포옹할 때 눈물 방울이 떨어지는 겁니다.
이런 감격 때문에 ….
수고를, 수고로 여기지 않고 스폰서 한 것이겠지요
참 오래된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 나서요…
지금도 그 감격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근데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또 나같이 인색한 사람이라도….
그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
누구라도
그 일을 자원하고 기쁘게 수행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보통 사람입니다.
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기뻐하고
감격 해 하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일 까요?
…………………………. 2014. 10. 5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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