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할 자식
죽음, ... 유쾌한 이야기는 분명 아니지만, 이때 아니면 생각해 볼 기회가 별로 없는 주제이지요...
그래서 오늘 한번더 생각해 볼려고 합니다.
옛말에 “임종할 자식”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임종할 때 그 자리를 지키는 자식, 즉 효도하는 자녀 란 뜻이겠지요
그런데 임종하기 전에, 임종환자는 보고가야 할 사람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말에 따르면 꼭 보아야 할 사람이 오지 않으면 예상 외로 고통 속에서도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았다고 합니다.
글쎄, 그 말이 맞는지 증명할 수 없지만, 그 말을 듣고, 임종환자의 큰 딸은 고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누님이 쓰러진날, 큰 누님은 부산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입원해 있었는데,
고혈압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등 상태가 불안정하여 사실은 동생이 입원한 사실도 가족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산 큰 언니가 도저히 올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6일째 되는 날 “언니가 병원에 입원하여 올 수가 없다”라고 큰딸은 환자의 귀에 대고 고하였더니,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누님은 현세와의 연을 다 하고 떠나가셨습니다.
나의 누이 이지만, 그 보다 더 가까운, 자녀가 있고, 남편이 있고, 그쪽 집안이 있습니다.
때문에 상례를 치를 때 조용히 지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으나 항상 우선 순위는 누님의 집안과, 자녀일 것입니다.
모두 슬픔 마음에 격해있는 상태이니, 더욱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나중에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장례문화는 참 낭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첫째가 화환 보내기 입니다.
2~3일 쓸려고 비싼 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둘째는 수의등 장례용품은 단 몇 시간 사용 하려고 비싼 돈을 지불합니다.
묘지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누님 묘는 좀 특이했습니다. 사각 둘레석을 놓고 가운데 작은 돌 상자에 화장한 분을
담고, 거기에 상부로 80cm 정도의 2” 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끝에는 돌판을 덮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을 덮고 잔디로 마무리 합니다.
파이프는 뭐 하는데 쓰냐고요?
매형이 돌아가시면 화장한 분가루를 그 파이프에 부어 넣는다 합니다.
즉 합장묘가 되는 거지요,
때문에 둘레석에 새겨진 부부 이름도 이미 음각되어 있으며 매형의 이름은
두꺼운 테이프로 봉해 놓은 상태입니다.
매형께서 연구한 아이디어로 설계하고 디자인한 특별한 묘입니다.
몇년전 어머니 묘를 쓸 때는 사각 둘레석에 위에 잔디를 심고,
사각 비문에 여러가지 기록과 함께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찬송시를 음각하였는데
매형께서는 비문은 없애고, 둘레석 좌 우 판에 음각하여, 단순화 시켰는데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좁은 국토에서 묘지에 사용되는 면적이 자꾸만 많아져서 문제가 된다고 하니
국가 차원에서 좋은 해법을 만들것으로 생각됩니다.
...........
2013. 10. 5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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