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의 직장에서 완전히 인연을 끊는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함께 했던 팀원들,

        오늘은 왜 이처럼 정답고 사랑스럽게만 보이는 걸까요?   

           

 

 

            고 별 사  ( 告 别 辭 )

사랑하고 존경하는 팀장님, 그리고 팀원 여러분!

또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상무님과 여러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저도 이제는, 여러분과 이별을 고해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35년의 세월 속에, .

수 없이 많은 사연 하나 하나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오늘 나의 인생을 만든 보석과도 같은 순간들이었으며,

정말 감사할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처럼 좋은 회사에 입사하여,

좋은 동료와 상사를 만나서, 즐겁게 일했던 것이 감사할 일이요,

또 업무 중 안전사고나, 상해를 당하지 않았고,

업무 수행 중에 실수로 공장에 누를 끼치지 않았던 것은

더욱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팀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야 할 일도 많았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로 일하기는 했지만,

사실, 탁월하고 도전적이고, 퍼팩트한 직원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회사와 동료의 중간에서

저의 미숙한 교대장의 역할 때문에 어떤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또 죄송한 것은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그에 맞는 언행을 이루지 못해서

여러분 눈살 찌푸리게 한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할 수만 있으면 모든 분들께, 진실함과 사랑으로 대하고

항상 웃으며, 살려고 했지만, 마음뿐이지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품성과, 나의 인격이

너무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정말 부끄럽고 아쉬운 마음 금할 수 없으며

이 자리를 빌어서, 부디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이제 회사를 떠나면서 부탁드릴 것은

이처럼 좋은 우리회사. 우리 후배님들이 더욱 가꾸고, 발전시켜서

세계 정유업계를 선도하는 초 일류 회사 만드시고

여러분 자녀의, 자녀가 여기에서 계속해서

터전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의 손녀딸의 배필도

여기서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한 가족처럼 지냈던,

그리고 이웃 사촌과 같았던 팀원 여러분

살다 보면 좋은 일, 궂은일 있기 마련이지만

지나고 보니 제게는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추억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간직하렵니다.

여러분께서도 저의 좋은 추억만 기억하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축복이,

건강과, 행복으로 늘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고별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2. 25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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