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기 3년차

텃밭을 가꾼 지 올해 3년째 입니다.

보통 2년을 재미 있게 보내고 3년 째에는

두 손 다, 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도 텃밭을 가꾸면서,

새 생명이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맺더니

결실하여 수확하는 기쁨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던지요

직접 키워서 식탁에 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성취감~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똑같은 과일이며 채소지만, 시장에서 사서 먹을 때는

과일이 싸다, , 품질이 좋거나, 나쁘다 로 평하고 먹었습니다.

감사? 내 돈 주고 사 먹는데 무슨 감사?

그런데 직접 키운 토마토,고추, 호박 등, 채소를

수확하고 먹으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이처럼 채소가 자라나고 결실하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쩜, 이리도 맛있고 풍성하게 수확하게 하신지요.

집에서 키운 수박을 따 가지고 오면서

이런 맛있는 채소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제껏 시장에서 가져온 훨씬 큰 수박을 보고도

감사 한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3년차가 되니까

식물이 자라 나는 신비감이 점점 사라지고요,

힘들게 일하지 않으면 금방 잡초 밭이 되어가고

호박 속에 벌레가 들어 있어서 속상하고

고추를 베란다에 말리다가 비 맞아서 썩히고,

여름철 뙤약볕에, 모기의 극성에 지쳐가고

시골까지 승용차로 왕복하는데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들해지는 것입니다.

에그, 재미 있기도 하지만 힘들고 시간 낭비야~

사서 먹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히지….^^

 

                    2016. 05.19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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