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내게 물어봐~(2)
전편에서 말했듯이 내가 외우고 있는 복권번호와
신문에 올려진 당첨번호가 일치한 것입니다.
우와~ 세상에 …..
빨리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서랍에서 복권을 꺼내서 한 장은 버리고
1조로 시작되는 복권을 책상 위에 놓고
신문과 대조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번호를 외울 수 없지만…
숨이 막히는 순간 ~ 맨 끝자리 번호가 달랐습니다.
그것도 복권은 <가/45849078번> 이었는데
당첨 번호는 <가/45849079번> 이었습니다.
세상에, 바로 내 뒷 번호가 당첨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화가 났습니다.
뭡니까?
당첨이 안될 거면~
아예 번호가 틀려버리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당연히 쓸데없는 기도를 했구나…하고 말았겠지요
왜 이처럼 사람을 놀립니까?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한 것처럼, 화가 났습니다.
하나님께 투정을 부린 것입니다.
우연히 복권을 샀다가 당한 일이 아니잖습니까?
많은 사람이 복권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들이 당첨 안 되는 이유는,
주님께서 복권을 당첨시킬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지요?
이렇게 기도하면서 당첨을 기다렸으니까요……
“이건 하나님의 장난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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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경우에 앗차상으로 100만원인가 있었지만
그 당시(주택복권100회)에는 앗차상도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는지 오래 뒤에
그것이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응답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등 당첨보다도 더 귀한 당첨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리한 칼처럼 위험한 돈을 내게 줄 수는 없었지만,
나의 기도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 때쯤에 “ 내게 반려자를 빨리 주세요…” 기도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리 기도해도 나의 아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
그리고 우리 형제를 거두신 90이 넘으신 할아버님이
기다리고 기다렸거든요….. 손자의 결혼을 보겠다고…
자기가 아버지처럼, 어린 손자를 키웠거든요….
지금도 할아버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다행히,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하였고
손주며느리도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듣고 계신가?
마음속으로 항의도 많이 했었거든요……
“내가 듣고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
이 메시지를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에게 돈을 꾸러 다닌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말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주겠다는 약속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권이 필요 없도록 나의 삶을 인도하신
주님, 그분을 찬양합니다.
………………………………….. 2015. 4. 2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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