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1)
복권? 내게 물어봐~!! (1)
주택복권에 당첨된 이야기
요즘은 로또(Lotto)가 복권의 대명사처럼 되었으나, 오래전에
그니까 주택복권 100회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첨금은 1억 이었는데 그때 13평 아파트가격이
약 600만원 정도였습니다.
1984~5년 어느 봄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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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오래 묶은 이야기는 재미없다” 라고 하시겠지만
나는 내게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도 다 못할 텐데 ............
그 사람이 어떻고, 이 사람이 어땠다더라....
그런 이야기라면, 서로 시간 낭비 일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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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의 어머니는 복권을 앞에 놓고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그게 뭡니까?
“ 이게 복권이다 “
1억짜리 주택복권이었습니다.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는 소풍가면 보물찾기에서 연필 한 자루
타보지 못한 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복권 같은것 아예 생각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시골 할머니가 복권이라고?
교회 전도사님이 2장씩 주시면서 기도하라고 했답니다.
어머니, 복권 당첨되면 뭐하실 건데요?
교회건축 하는데 보태야지…
시골교회 역사가 그때 50년이 넘지만, 비가 새는 낡은 교회당…
시골에는 경제적인 힘이 없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전도사님은 교회 집사님들께
복권을 돌린 겁니다.
어느 분의 믿음이 통할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어머니, 당첨을 기도하면 들어주신 답니까?
하먼~~ 들어 주셔 야제
왜요?
왜는~뭘 왜야? 교회건축 할 거니까….들어 주셔야제….
참 답답했습니다.
나는 그 전도사님, 백 번 이해합니다.
오죽 어려우면 그런 아이디어를 내셨을까…!!!
그러고 보니 순천북부교회 어떤 집사님께서
복권에 당첨되어 그 중에 많은 금액을 교회에 드렸습니다.
그 교회는 개척한지 몇 년 안되어 어려웠던 때였는데
그런 귀하고 아름다운 소문이 .시골교회까지
회자되었던 게지요…
나는 결혼하고서 그 교회 출석했는데 그분은 나중에 훌륭한 장로님 되셨고
연로하셔서 몇년 전에 소천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복권당첨을 하나님께 구하면 응답하실까?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어요?
하나님의 뜻이라면….가능하다!
그러면 우리 어머니처럼 교회 위해 쓴다면?
당첨될까?
솔직히 많은 사람이 복권을 사서 기도할 겁니다.
그러데 왜 그들은 당첨이 안될까?
하나님은 복권을 당첨시킬 능력이 있을까?
전지전능이 그분의 특기인데
그렇게 말하면 서운하시지….
그래 복권을 산 다음에 복권 번호를
하나님께 고하는 거다
“1조/가 44981584번”
그러면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서
당첨기계에 서있다가 다른 번호는 못나오게 하고
내 번호 공을 순서에 따라 내 보내면 당첨 될 것이다….
그거 참 쉽네~!!
쉽기는 한데 문제는
내 기도를 하나님이 듣느냐?
하나님이 듣는다 해도 그분이 허락 할 일인가?
그분이 허락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하나?
연구 많이 했습니다.
나는 회사원이니 돈을 구해야 할 이유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쓸 것이 아니라 구제 등
다른 이유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 되어서는 또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회사에 계속 다니고, 1억 자본금으로
불우한 기독청년을 위한 회사를 세워야지…
실제로 행동할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택복권 100회 2장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기도하였습니다.
목요일이 지나면서…
의심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보같고, 허황된 꿈의 기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가 지금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였지만...
막상 당첨금을 받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겠느냐?
그 중 일부라도 쓰고 싶겠지….
만약 사탄이 시험하여
네 가족 중 누구를 중병에 들게하여
엄청난 치료비가 급하게 필요하게 된다면?
너는 끝까지 그 돈을 사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
그 참, 할말이 없데요,
자신이 없었습니다.
뭔가 자신 있는 확신이 서야 기도를 계속 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월요일 집 앞 다방에서 신문을 찾았습니다.
당첨번호가 올라오거든요
눈이 커졌습니다.
1억에 당첨된겁니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쓸어 않고...
신문을 잘라 가지고 하숙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복권과 확실히 대조해 봐야지요….
…………………… 2015. 3. 22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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