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고 환영하였는지…..

 

 

 

사람은 누구나 꽃을 좋아합니다

먹거리가 없었던 옛날 촌가의 장독대에도 봉숭아,맨드라미는 피어있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병원을 찾을 때도 꽃은 필요하고, 사랑을 고백 할 때도 꽃은 필요합니다.

아내에게 바치는 꽃다발도 있고, 인생을 하직하는 선배에게 드리는 장례식장의 헌화도 있습니다 .…..

이처럼 사람은 꽃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좋아합니다.

아무리 작은집이라고 해도 꽃 한 그루, 화분 한 개는 있겠지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

강아지가 꽃을 보며 감탄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집에 있는 닭과,고양이가  장미꽃 향기에 푹~빠져  기뻐 하든가요?

항상 배고파하는 돼지도, 들판을 달리는 망아지도, 세상의 어떤 동물도

꽃을 보며 즐거워하며 그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오직 사람만이 꽃을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에 경탄해 마지 않습니다.

태초에 창조주는 저 들판의 싱그러운 초원을 설계하여 만들때......

호랑이나 사자가 뛰어 놀기 좋아라고 만들었을까요?

그 보다는, 들소와 사슴처럼 초식동물의 풍성한 삶을 위해 만드셨을 겁니다.

그런 것처럼, 이 세상의 수많은 꽃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고요?

꽃은 자신의 개체를 증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요?

”아름다운 색깔과 달콤한 꿀은 벌과 나비를 부르기 위한 것이다” 그 말을 하고 싶은 거지요?

좁은 의미에서 그 말이 틀리지 않지만,

그보다는 창조주의 견지에서 꽃을 만든 본래의 목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면,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벌과 나비를 부르기 위해서'"

그처럼 다양한 색상과,

그처럼 달콤한 향기와,

들여다 볼수록 신비한 아름다운 모양이며,

그렇게 수없이 많은 종류의 꽃이 꼭 필요한 건가요?

………

당신은 벼 꽃을 보았습니까?

화려한 색깔도 없고, 향기도, 꿀도 없지만 열매가 잘 수정되는데요?

달콤한 향기와 꿀이 없어도 얼마든지 바람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벼,보리,밀, 옥수수 등 정말 중요한 먹거리 농작물은 벌과 나비가 없어도 수정이 되는 작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생각나는 것이 있지요?

벌과 나비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고 .

아름다운 꽃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추가한 식물과 동물이 사랑하는 모습일까요? ...

꽃만 있으면 얼마나 심심 하겠어요? ...

하나님의 창조를 보세요 ....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하고, 세밀하고, 얼마나 자상스러운지 ...

 

우리 딸 은지가 태어나던 때를 생각해 봅니다. 

결혼하여 첫 애가 태어날 때 우리는 사실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었지요

그래도 우리는 기대에 차서 뭐든 좋은 것으로 우리 아이를 위해 애썼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창문의 눈부심을 막기 위해 노랑 커튼을 달고, 천정에는 예쁜 모빌을 설치하고 ...

건조한 공기로 감기에 걸릴까, 가습기를 사오고, 어느 분유가 좋은지 아내와 토론하고

자고 있는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을 펴보며, 볼에 뽀뽀 했던 것은 비록 나 혼자만의 추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아이를 위해

그처럼 정성을 쏟으며 준비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이름 모를 수많은 꽃으로 우리를 환영하고 축하해 주었지만

역시 우리는 아무도 그걸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아들아 너희가 네 자녀를 사랑하는 것 처럼

내가 먼저 너희를 위해 이세상을 만들고 축복하였단다…..

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아지랑이로

산과 들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수많은 아름다운 꽃으로

숲속에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로, 그리고 강물에 뛰어 노는 수 많은 물고기..

하늘에 떠가는 힌 뭉게구름하며, 들판과 하늘 사이에 피어나는 일곱 색깔 무지개로….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고 너희를 환영하는지 보여 주었단다…….

아들아,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고 , 환영하고

축복하였는지…..

 ........

                           2012.  8. 14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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