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의 육아(育兒)일기 3  / 코로나17

할배는, 밖에 나갔다 오면

손을 씻고 세수까지 하고, 마스크 쓰고 나서야

아이를 안아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함으로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온도계와

출입 기록을 작성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합니다.

 

딸이지만, 산모는 예민해 있습니다.

그래 그것이 모성애인 것이지

내가 서운해 할 일이 아닌겨~

아마도 대부분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모가

한번씩 겪는 갈등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 딸은 이해 한다 해도

사위는 이해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부산 친척의 상가(喪家)에도 못 갔어요.

산후조리, 딸 가진 부모의 큰 일 이겠지요.

4주 째에 사돈 어르신 부부께서 오셨어요

많이 안아 보고 싶었겠지만, 서울에서 오셔서

코로나 염려 때문에 안아볼 수는 없었답니다.

이 사랑스런 이이를 어디에 비교 할 수 있겠어요?

딸아, 이 사랑스런 아이를 낳아서

우리에게 안겨 준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아이의 눈을 들어다 보세요, 빠져들 것 같아요

세상의 어떤 꽃 인들

이 사랑스런 아이와 어찌 비교할 수 있으랴 !

    …….

         2020. 6. 15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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