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의 육아(育兒) 일기 2 / 아랫층 리모델링
갓난 아이는 아직 예쁘지 않아요
어머니 태반 양수 속에서 살아서 퉁퉁 부어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3주가 지나니 몸에 탄력이 생기고 뽀송해 졌어요
조금 더 지나니 아이가 시선을 고정합니다.
아빠를 바라보고, 엄마를 바라보고,
그래 이 할배도 좀 쳐다 보렴… ^^
그러나 시선을 통하여 무엇을 인지한 것은 아니지요
무엇을 쳐다 본다는 것 만으로도 대화가 됩니다.
아이야 밖이 많이 소란스럽지?
아래층에서 집을 사서 리모델링 중이란다.
아이는 소리에 민감합니다
날카로운 소리에 아주 민감하네요
거실 식탁에 밥그릇 놓는 소리,
문닫는 소리, 전화벨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면서 두 팔로 만세를 부릅니다.
큰소리 때문에 식탁에 비닐판을 덧깔았습니다.
그런데 우르릉 쾅쾅 리모델링 한다고 합니다.
리모델 작업을 막을 수도 없고 …..
가까운 친척집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땜에, 그 가족이 조심해 줘야 하니까요
1주일간 원룸에 가야할까?
누가 먹을 것을 준비해 주고
아이가 사용하는 물품이 한두 가지가 아녀요
할머니와, 아이와, 산모와, 아이 살림을 가지고?
많이 고심했는데 다행이 큰 공사는 없다 하여
집에서 버텼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속상하고, 많이 답답했어요
2020, 6, 15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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