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경고,

우리는 어떤 일을 보면서 오싹 한기를 느끼거나,

큰일 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너무나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여 탄식하며

괴로워하다가 잠에서 깨어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느낌, 그런거 말입니다….

 바로 3일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꿈이 아니고 실제상황 이었습니다.

 

 

오후 4시경,

일이 있어서 강변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쾌청하고 창밖에 산들 바람이 시원한 날이었습니다.

강변도로는 한산하여 여유롭게 주변 경관도 둘러보며

라디오의 코믹한 이야기도 듣고 있었습니다.

그때, 앞서가던 포터트럭이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보였습니다

100~150m 정도의 거리였으나 앞 포터트럭이 워낙 급제동을 하는 통에

나도 급제동을 하면서 전방을 확인하니 어떤 여자 분이

도로를 횡단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런, 앞차는 브레이크의 굉음을 내고, 바퀴에서는 마찰로 인한

파르스름한 연기가 품어져 나왔습니다.

앞차는 정차되었습니다.

순간적인 일이지만 사고는 면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차선을 바꾸어 서행하면서 보니

트럭기사가 뛰어 나와 달려가고,

도로에는 그분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런 사고가 나버렸구나,,,

나는 사고 현장을 벗어 나면서 여러 생각에 잠겼습니다.

트럭 기사 분이 영 재수 없었네?

그런데 그날 저녁 교통사고를 당한 교우에 대한

긴급 기도요청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까 포터차량의 사고 피해자가 우리교회 집사님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일은 사고현장이 횡단보도였다는 겁니다.

세상에나, 나는 그 길을 수 없이 다녔는데도

그곳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다녔습니다.

오늘도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로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만약 그 포터가 앞서가지 않았다면 당연히 내가 그 시간에

그곳을 통과 했을 것입니다.

3초 차이로 뒤에 가고 있었으니까요.

전율이 흐릅니다.

내가 제대로 전방을 주시하고 제 때 정차할 수 있었을까?

………

주님께서는 내게 특별한 방법으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칭찬보다는 경고이겠지요?

옆자리 아내로부터 왜 신호위반을 하느냐고

자주 핀잔을 듣습니다.

나이도 있고 하니 이제부터는 신중하고

안전하게 운전을 해야겠다고 며칠 전에도 생각했었거든요.

 

앞으로는 정말 도로 주변에 표시된 여러 기호와 표식을

주의 깊게 살펴서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 해야겠습니다.

 

주님, 혹시 다른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 6/13/15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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