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님이 귀국하여

선교보고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13년 전에 우즈베키스탄에 어린 아이와 아내를 데리고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타슈켄트에서 한의사 자격으로,

수없이 많은 고생을 통하여 차츰 현지에 적응하고

드디어 명성을 얻고 안정된 터전을 만들었나 싶었는데

결국 7년이 지난 어느 날, 추방명령을 받게 되고

다시 한국에서 와신상담의 기도와 훈련 후,

다시 우즈벡에 인접한 카자흐스탄에 입국하여

선교의 꿈을 이어가는파란만장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한국한방병원을

운영하면서 예전보다 더 큰 선교의 비젼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간증을 들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루 하루를 쪼개서 생각해 보면 실망과, 좌절과,

불안에 떨어야 했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을 설쳐야 했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13년을 돌아보면서 그분은 말했습니다.

어느 한 순간도, 주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었다

그 때는 몰랐지만, 나를 인도하신 그분의 손길 안에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텃밭에 참외를 따러 갑니다

며칠 전에 참외를 따올까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무리 쳐다보고 있어도 더 이상 크지 않더군요..ㅋㅋ.

수박도 밥공기 만한 크기여서

계속 자라기를 바라면서 쳐다보았지만……

더 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절대 사람의 눈에는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 눈에는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3일이 지난 오늘 가면 참외가 다 익어 있을 겁니다.

수박도 이제 국그릇 크기로 자라 있을 거구요….

참 이상 합니다.

매 순간을 보면 자라는 신비가 보이지 않지만

지나 놓고 보면…. 잘 보입니다.

스스로 열매가 자라서 수확의 기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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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4  / 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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